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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권영찬칼럼 아버지가 백만 년쯤 계실줄 알았다
등록일 : 2015-08-17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9558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신생아가 &qout;&qout;으앙&qout;&qout; 하고 태어나는 것도 &qout;&qout;나 세상에 나왔으니 주목해주세요&qout;&qout;라는 신고식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왕 주어진 삶이라면 많이 웃고, 좀 더 벌고 그럴듯하게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기업과 지자체에 등에서 행복과 관련한 강연을 한 달에 10여 차례 강연을 한다. 이때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이들에게 왜 열심히 일하고 재테크하려고 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행복을 위해서" 또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라고 대답한다. 

오늘 웃으며 행복해 하는 사람은 내일도 웃고 내년에도 웃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설정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자신의 행복을 즐기는 것을 미룬다. 혹시 모를 일에 대한 불안감과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 때문인데 이는 큰 오류를 범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실감한 것은 2001년 아버지를 췌장암으로 여의고 나서야 깨달았다. 사실 체격이 건장하고 근면 성실했던 아버지가 백만 년쯤 살아계실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어의 없는 착각이지만….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하면 당시 바쁜 방송스케줄 때문에 &qout;&qout;아버지 조금만 기다리시면 큰 선물 해드릴 테니조금만, 조금만이요&qout;&qout;라고 했던 것 같다.

그때 깨달음의 덕은 지금 장인어른과 다른 가족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다.

늦은 나이에 낳은 5살, 2살 아이를 키우면서 때 늦은 육아전쟁을 치르기도 하지만 가족과 시간을 쪼개서라도 같이 웃고 행복을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경치가 좋은 지방에 강연이 잡히거나 주말 강연이 있을 때는 어머니, 장인, 장모를 포함해 온 가족이 지방 나들이를 한다. 비록 강연하러 가는 길이지만 온 가족이 같이 짧은 여행을 하면서 서로에게 행복을 나눈다.

행복이란 것은 내일이 아닌 지금 바로 잡는 것&qout;&qout;이라는 게 6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가 주신 큰 교훈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미안함도 있지만, 왜 그때는 아버지가 평생 곁에서 웃고 계실 줄 알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버지의 췌장암 수술이 잘 됐다고 했을 때도 6개월이나 가까운 시간에 임종하실 줄 모른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하지만 이제는 모두 아쉬움뿐이다. 

인생이란 놈은, 또 시간이란 놈은 나를 절대로 기다려 주지 않는다. 혹여 일을 하거나 살림을 하거나 아니면 재테크의 목표를 크게 세우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원대하게 세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qout;&qout;오늘부터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qout;&qout;이다. 

내일모래 지천명의 나이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영유아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것도 자연임신이 아니라 인공수정을 통해 어렵게 얻은 아이들이다. 누가 권영찬 씨는 오늘 만족하며 살고 있냐고 묻는다면 최소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대답하고 싶다.

최근에 감사하게도 지방에서 하는 강연이 많았다. 이럴 때는 나만의 &qout;&qout;행복누리기&qout;&qout; 방법으로 온 가족이 9인승 승합차로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린 아이들과 아내만 집에 놔두고 일만 하러 다닌다면, 혹 내가 아버지처럼 세상을 떠날 때도 큰 후회가 될 것이다. &qout;&qout;아이들이랑 좀 더 놀아 줄걸&qout;&qout;이라거나 &qout;&qout;아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질 걸…&qout;&qout;하는 후회와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오늘 하고야 하는 일을 꼭 하고야 마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한다. 그 안에는 &qout;&qout;오늘도 행복하게 살기&qout;&qout;가 담겨 있다.

권영찬 권영찻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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